우리 아이 소통의 문을 여는 'PECS'에 대한 올바른 이해
May 20, 2026
많은 부모님께서 자녀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PECS(그림교환 의사소통 체계)에 대해 알아보시지만, 주변의 이야기나 단편적인 정보로 인해 오해를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PECS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7가지를 바로잡고,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1. "집에서 그림 카드를 보여주거나 일정표를 쓰고 있으니 PECS를 하는 중이다?"
- 진실은 이렇습니다: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거나 하루 일과표(시각 일정표)를 벽에 붙여두는 것은 PECS가 아닙니다.
- 일정표는 아이가 상황을 '이해(수용)'하도록 돕는 도구인 반면, PECS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표현'하도록 가르치는 체계적인 6단계 훈련 프로토콜입니다. 응용행동분석(ABA)과 언어치료학을 결합하여, 그림을 매개로 타인에게 다가가 소통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연습하는 정교한 과정입니다.
2. "우리 아이는 말을 조금 할 줄 아니까 PECS는 필요 없다?"
- 진실은 이렇습니다: 말을 전혀 못 하는 아동뿐만 아니라, 말은 하지만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에게도 PECS는 매우 유용합니다.
- 말을 할 줄 알아도 혼잣말만 하거나 냉장고 앞에서만 소리 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또 누군가 질문을 해야만 겨우 대답하는 아이도 있죠. PECS는 아이가 먼저 사람에게 다가와 자발적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핵심 기술을 가르쳐 줍니다.
3. "PECS는 아주 어린 아이들만 효과를 볼 수 있다?"
- 진실은 이렇습니다: 소통에 발달적 어려움이 있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14개월)부터 성인 및 시니어(85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연령이나 장애의 특성에 따라 배우는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소통의 원리를 깨우치는 데는 나이 제한이 없습니다.
4.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방법만 가르치면 아이가 이기적이 되지 않을까?"
- 진실은 이렇습니다: 첫 시작은 아이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요구하기(Requesting)'로 시작하지만, 최종 목표는 그것이 아닙니다.
- 프로그램의 후반 단계로 갈수록 아이들은 "하늘에 비행기가 보여요", "과자 냄새가 나요"처럼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세상을 공유하는 '이야기하기(논평하기)'를 배우게 됩니다. 단순한 요구를 넘어 세상과 교감하는 법을 익히는 과정입니다.
5. "그림을 줄 때마다 다 들어주면 버릇없는 아이가 되지 않을까요?"
- 진실은 이렇습니다: 거절과 조절을 배우는 단계가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 훈련 초기(1~2단계)에는 "내가 그림을 주면 상대방이 반드시 반응한다"는 강력한 신뢰를 주기 위해 요구를 즉각 들어줍니다. 소통에 확실한 재미와 자신감이 붙은 이후(체계가 몸에 밴 후)에는, 현실 세계처럼 "지금은 안 돼", "기다려야 해"라는 규칙과 거절을 수용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함께 배웁니다.
6. "그림을 쓰기 시작하면 진짜 말을 배우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을까?"
- 진실은 이렇습니다: 오히려 말문이 트일 확률을 높여줍니다.
- 많은 부모님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이지만, 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PECS를 사용한 아동들이 실제 구어(말)를 시작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음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림을 교환하며 소통의 희열을 느낀 아이들이 말도 더 적극적으로 시도하게 됩니다. 설령 말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평생 쓸 수 있는 강력한 소통 무기를 갖게 되므로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7.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아동에게만 쓰는 프로그램이다?"
- 진실은 이렇습니다: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체계입니다.
- 자폐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것은 맞지만, 지난 수십 년간의 임상 결과를 통해 효과성이 입증되어 현재는 다운증후군, 발달 지연, 언어 장애, 뇌 손상, 발달성 구어 실행증 등 표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다양한 아동 및 성인들에게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 부모님을 위한 요약PECS는 값비싸거나 복잡한 도구 없이도 가정과 학교에서 부모님과 교사가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세계적인 소통 훈련법입니다. 우리 아이가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오해 대신 정확한 지식으로 아이의 첫 소통을 응원해 주세요!